개학 시즌이 되면 주요 관광지는 비교적 한산해지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도쿄는 신학기를 맞이한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바쁜 분위기를 보이지만, 조금만 발길을 돌리면 조용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들이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쿄 한적한 여행지, 조용한 명소, 숨은 맛집 등을 중심으로 세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네즈 신사 (根津神社) – 붉은 도리이길이 아름다운 곳
네즈 신사는 도쿄 우에노 근처에 위치한 유서 깊은 신사로, 일본의 대표적인 신사 중 하나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붉은색 도리이(鳥居) 길입니다.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처럼 긴 도리이 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적어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네즈 신사는 1706년 에도 시대에 세워진 유서 깊은 신사로, 전통적인 일본 건축미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신사 주변으로 철쭉이 만개하여 더욱 화려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열리는 철쭉 축제(つつじ祭り) 동안 아름다운 꽃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 전통 건축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네즈 신사 주변에는 맛있는 일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숨은 맛집들도 많습니다. 신사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후루카와(ふるかわ)는 정통 일본식 장어 덮밥(우나기동)으로 유명한 가게입니다. 숯불에 구운 장어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또한, 신사 근처에는 오차즈케(일본식 차밥)로 유명한 작은 가게들이 있어 가벼운 한 끼 식사로도 좋습니다.
지유가오카 - 감성적인 카페와 부티크 거리
지유가오카(自由が丘)는 도쿄에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지역으로, 감성적인 카페와 부티크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도쿄의 번잡한 시부야, 신주쿠와 달리 조용한 골목길을 거닐며 쇼핑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라페트보네르(La Petite Bonheur) 는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프랑스풍 디저트 카페로, 따뜻한 분위기와 정성이 담긴 디저트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스콘, 타르트, 향긋한 홍차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천천히 여행하며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도쿄 감성 카페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지유가오카는 디저트뿐만 아니라 일본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토르코(トルコ)라는 인기 레스토랑에서는 일본식 오므라이스와 함박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찻집들도 많아 말차와 화과자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쇼핑을 원한다면 개성 있는 편집숍,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가게들도 많아 특별한 기념품을 찾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히고호소카와테이 정원 (肥後細川庭園) – 전통 일본 정원의 고즈넉한 아름다움
도쿄 도심 속에서 일본의 전통 정원을 감상하고 싶다면 히고호소카와테이 정원을 추천합니다. 분쿄구에 위치한 이 정원은 에도 시대 다이묘(영주)의 저택이었던 곳으로, 지금은 조용한 일본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은 잘 정돈된 연못과 돌다리, 전통 정원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마치 옛 일본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관광객이 적은 숨은 명소이기 때문에 도쿄에서 조용히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정원 내부에는 작은 찻집도 있어 전통적인 일본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차 한 잔과 함께 정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일본의 정취를 천천히 느껴보세요. 근처에는 일본 전통 화과자를 파는 와가시(和菓子) 전문점이 있어, 일본식 디저트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마무리 – 개학 시즌, 도쿄에서 한적한 여행을 즐기세요
개학 시즌 도쿄 여행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기회입니다. 네즈 신사에서 붉은 도리이길을 거닐고, 지유가오카 감성 카페에서 디저트를 맛보며, 히고호소카와테이 정원에서 일본 전통 정원의 평온함을 만끽해 보세요.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도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곳들을 추천합니다. 도쿄 숨은 명소에서 색다른 여행을 경험해 보세요!